컴퓨터사용자 내일은“조심”/「미켈란젤로 바이러스」출몰“데이타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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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6일은 전세계컴퓨터사용자들에게 최대의 위기로 예상되고 있는 악성컴퓨터바이러스인 「미켈란젤로바이러스」의 활동개시일이다.<관계기사9면>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의 천재예술가인 미켈란젤로의 탄생 5백17주년이기도한 6일에는 그동안 IBM호환기종 PC등 컴퓨터에 잠복했던 미켈란젤로바이러스가 활동을 개시함으로써 정상적인 프로그램이나 데이타를 파괴시키는 것은 물론 기억장소 취상위부분에 상주해 디스켓·컴퓨터운영체계에까지 영향을 줘 결국은 컴퓨터작동 자체를 정지시킬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독일등 세계각국의 컴퓨터업계는 미켈란젤로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최근 개발된 새로운 버전의 백신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는 등 지구촌 전체가 떠들썩하다.
현재 국내에서도 삼성·금성사등 큰규모의 컴퓨터업체들은 새로운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입수해 수요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바이러스전문가 안철수씨(단국대 교수)가 미켈란젤로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V3」백신도 컴퓨터 구입처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하고있다.
한편 컴퓨터 소유자들은 바이러스방역감지프로그램으로 잠복여부를 체크한뒤 최근버전의 백신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또 「미켈란젤로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해도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프로그램을 1백% 복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중요한 프로그램은 백업(복사)시키거나 디스켓이용을 신중히 하고 아예 컴퓨터작동을 하지 않거나 미리 컴퓨터에 내장된 날짜를 변환시켜버리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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