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공 내전 위기/세르비아­비세르비아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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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사라예보 AP·AFP=연합】 유고슬라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화국이 국민투표 개표결과 독립이 확정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2일 연방이탈에 반대하는 공화국내 세르비아인들이 비세르비아인 시위대에 발포하는 사건이 발생,내전발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은 이날 사라예보 중심가에서 그들이 설치한 장애물에 비세르비아계 시위대 1천여명이 접근하자 수차례 경고한후 발포,3명이 유탄에 맞아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인근 연방군 병영에서도 총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세르비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국민투표가 강행된후 세르비아·비세르비아 세력간 충돌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기는 했으나 시위대에 대한 발포 및 연방군 개입사실이 전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무하메드 첸기치 공화국 부총리는 이날 오후 사라예보에서 비상 각의를 마친후 세르비아 지도부인 세르비아민주당(SDP)측과 바리케이드 제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르비아인들이 사라예보 중심가에 설치한 장애물들을 제거하기 시작,하루만에 시내교통이 재개됐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선관위는 유권자의 65%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80% 개표결과 90% 이상이 독립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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