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장항동 쇼핑명소 '화려한 변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산동구 장항동이 쇼핑 명소로 변하고 있다. 2003년 문을 연 라페스타에 이어 웨스턴돔도 이달 말 장항동에 둥지를 튼다. 문화광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하는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은 모두 스트리트형 쇼핑몰이어서 이 일대가 기다란 쇼핑거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복합영화관 CJ CGV, 패밀리레스토랑 오션스타, 웰빙 스타일의 수제 햄버거점 크라제버거, 정통 유럽풍 카페 투썸플레이스 등 굵직굵직한 브랜드 입점으로 눈길을 끄는 웨스턴돔을 중앙일보 프리미엄이 미리 둘러봤다.

◆돔 형태의 스트리트 쇼핑몰
C&M개발(주)이 건설한 웨스턴돔은 국내에선 보기 드문 돔 구조의 스트리트 쇼핑몰이다. 대지면적 1만 평에 업무시설인 오피스텔(웨스턴타워) 4개 동과 350여개 점포로 이뤄진 쇼핑몰(웨스턴돔)이 들어선다. 연면적은 3만6000여평(타워 1만6000여평, 돔 2만평)이다. 거리를 따라 점포가 자리하는 스트리트 쇼핑몰의 경우 계절이나 날씨에 민감한 게 사실. 웨스턴돔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돔을 설치했다. 돔은 통유리 양쪽에 흰천을 잇댄 형태로 자연채광과 자연통풍이 가능하다. 밤에는 돔에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할 계획이다. 돔 안은 다양한 형태의 테마 매대, 노천 카페, 독립형 매장 등이 300여m 보행자 도로를 따라 늘어선다. 4층까지 이어지는 각 매장은 트랙으로 연결되고 층과 층 사이 곳곳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쇼핑객의 발품을 던 것도 특징적이다.

◆가족 단위의 외식·쇼핑 공간
웨스턴돔의 주요 타깃은 30.40대다. 10.20대를 겨냥한 라페스타와 차별성을 뒀다. 자녀를 둔 가족 단위의 쇼핑객을 염두에 둔 외식·쇼핑·문화 공간이 쇼핑몰의 주를 이룬다. 지난달 29일 오픈한 복합영화관 CGV는 이러한 쇼핑몰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가족 중심의 문화가 활발한 일산의 특징을 반영, 외식업체의 대거 입점도 두드러진다. 시카고 정통 패밀리레스토랑 우노, 오리지널 신주쿠 돈가스를 맛볼 수 있는 사보텐, 웰빙식 면전문점 시젠이 속속 선보인다. 스타벅스·커피빈·파스쿠찌·자바시티 등 4대 커피 브랜드도 문을 연다. 캐릭터 숍 헬로키티, 신발 전문매장 ABC마트, 신개념 베이커리 카페 CAFE MIX & BAKE, 유기농 핸드메이드 화장품 러쉬(LUSH)도 자리를 잡는다.
웨스턴돔 홍보실 장옥선 대리는 "입점 매장의 절반이 법인 직영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웨스턴돔의 최대 자랑거리"라고 소개했다.

◆재미와 즐거움이 있는 마켓
웨스턴돔의 컨셉트는 '엔터테인먼트 마켓'이다. 웨스턴돔은 시끌벅적하면서 흥이 묻어나는 재래시장처럼 연중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테마 매대는 이러한 발상에서 비롯됐다. 보행자 도로를 따라 들어서는 100여개의 테마 매대는 판매하는 상품이 낮 다르고 밤 다르다. 낮엔 주부를 타깃으로 신선한 과일 및 야채매장, 밤엔 주변의 오피스텔 근무자를 위한 맥주광장·포장마차나 액세서리·잡화매장으로 변신한다. 온가족이 참여하는 벼룩시장·바자회·와인페스티벌 등 계절별 축제마당도 펼쳐진다. 댄스 파티, 연극과 뮤지컬이 있는 오픈 소극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오픈 프러포즈, 자발적인 공연 무대 등 다채로운 축제와 이벤트가 일년 내내 이어진다.

◆소원의 나무와 웨스턴 브리지
웨스턴돔은 상업시설로선 보기 드물게 '브랜드 스토리'를 제작했다. 마법사 폴과 다섯 요정의 딸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웨스턴돔이 이들의 꿈과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란 메시지를 담는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달 말(28일 예정) 그랜드 오픈식에선 이벤트 광장에 '소원의 나무'를 심는다. 식수자리는 풍수지리학자가 최고의 명당으로 지목한 곳. 웨스턴돔측은 쇼핑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법조단지 쪽에서 웨스턴돔 2층으로 이어지는 육교(웨스턴 브리지)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역동적인 세계10대 도시'인 고양시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이곳에 설치된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