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경쟁력] 월풀·GE, 국산보다 많이 처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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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펠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근래 국내 가전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외국계 브랜드의 약세다. 양문형 냉장고 역시 월풀과 GE의 브랜드 지수가 전년보다 더 떨어져 국내 브랜드와의 격차가 커졌다.

대표적 프리미엄 가전이지만 대중화가 꽤 진전된 양문형 냉장고 시장의 특징은 크게 공간 분할과 패턴 디자인으로 요약된다. 공간 분할은 초기 LG전자에서 선보인 3도어의 프렌치 디오스가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줬지만 시장을 장악할 정도는 아니었다.

삼성전자는 북미 가전 전시회인 'KBIS'에서 4도어 냉장고 '콰트로 프리덤 4도어 냉장고'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상단은 냉장실, 하단은 냉동실로 4개의 냉각기를 적용해 각각의 공간에 채워지는 식품에 맞는 온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양문형냉장고의 공간 분할 구조는 단순히 분할을 넘어 소비자 개개인의 필요와 용도에 맞춤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지펠의 콰트로는 좌우의 대형 저장실과 별도로 하단에 설치된 2개의 서랍식 저장고를 계절적 환경이나 식생활 패턴에 맞춰 냉장실과 냉동실 구성을 1:3 ~ 3:1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패턴 디자인은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등 다른 생활가전에도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추세다. 부엌이 더 이상 요리만 하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거실과 연계돼 실내 인테리어를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생활가전의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는 터라 패턴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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