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김, 내년 1월 개그맨 첫 '누드집'

중앙일보

입력

'댄서 김' 김기수(28)가 개그맨 최초로 알몸을 공개한다.

말 그대로 누드다. 개그맨으로도 처음이지만 게다가 남자여서 충격적이다. 여자 연예인의 누드 열풍 열기가 식고 있는 차에 남자 개그맨이 옷을 벗는다는 것은 분명 특이한 일이다.

김기수는 내년 1월 말 누드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누드 에세이집은 누드 사진과 글이 접목된 형식의 책이다. 하리수를 스타로 만드는 데 한몫 했던 누드에세이집 <이브가 된 아담>을 진행했던 관계자가 김기수의 누드 촬영을 전적으로 도맡아 진행 중이다.

이미 누드 촬영은 50%를 완료한 상태. 스튜디오와 야외촬영이 50 대 50의 비율로 이제 국내에서 진행될 야외촬영 분량만 남았다.

김기수는 지난 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바닷가와 온천을 중심으로 내년 1월부터 야외촬영에 들어간다. 언젠가 내 몸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무척 좋은 기회다. 또 내 생각을 담은 짧은 글을 수록할 수 있어서 좋다. 개그 생활을 한 지는 3년밖에 안 됐지만 담고 싶은 얘기들이 무척 많다. 현재 틈틈이 집필 중"이라고 말했다.

노출 수위는 '법적으로 불법인 헤어누드를 빼고는 다 담는 것'으로 수위 조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수와 KBS 개그공채 16기 동기인 김영삼 허승재 등 동료들은 "기수 씨는 배에 왕자가 그려질 정도로 몸이 대단히 멋있다. 말라 보이지만 팔 배 등 잔근육이 무척 아름답다"며 "심지어 엉덩이는 성형했느냐는 의혹까지 받을 정도로 '업'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김기수의 누드 촬영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 그럼에도 "헤어누드를 공개하는 것이 어떠냐"며 농을 걸었다.

김기수의 몸 만들기는 개그맨들 사이에서도 유난스러웠다. 데뷔 전부터 춤으로 다져진 유연한 몸과 KBS 2TV <개그콘서트>와 대학로 공연, 음반 작업, 밤업소 등으로 바쁜 스케줄임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포츠 센터를 출입했다. 운동을 할 시간이 없을 때면 무대 뒤에서 펄굽혀펴기를 하거나 춤 연습으로 대신했다.

김기수는 "남자가 벗는다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나의 개그 생활을 위해 소신을 갖고 하는 작업이다. 팬들이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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