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렐은 도전기간 내내 아마존 강의 거센 물결과 싸워야 했다. 그의 아들이자 이번 도전을 기획한 보루트는 "아마존 강은 물살의 흐름이 거세고 곳곳에 소용돌이가 있어 배로 가기도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물에 빠진 소나 양도 잡아먹는 육식성 물고기 피라니아의 위협도 피해야 했다. 스트렐은 이를 위해 몸에 꼭 맞도록 특별하게 고안된 수영복을 입었다. 사람이나 동물의 입.코 등으로 파고드는 흡혈 어류들의 공격도 그를 괴롭혔다.
또 도전 초반에는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데다 급격한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몸무게는 출발 때보다 12㎏ 넘게 빠졌다. 급기야 아마존 강 정복을 코앞에 둔 5일에는 담당 의료진이 심한 현기증과 고혈압, 구토 증세 등을 이유로 중단을 강력히 권유했다. 설상가상으로 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 가까워지면서 물결은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스트렐은 야간 수영까지 강행하는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위업을 달성했다고 AP는 전했다.
스트렐은 2000년 유럽에서 가장 긴 다뉴브강 중 수영이 가능한 3004㎞ 구간을 헤엄쳐 처음 기네스 북에 이름을 올린 뒤 2002년에는 미국 미시시피강(수영 거리 3797㎞), 2004년에는 중국 양쯔강(수영 거리 4003㎞)을 각각 헤엄쳐 최장거리 수영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 왔다.
이승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