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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30% "의료사고 경험"-간협 3백5명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최근 응급환자의 진료거부사태 등으로 진료체계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간호사의 30%가 적어도 한번 이상 간호의료사고를 경험했으며, 특히 인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투약사고가 이들 의료사고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간호협회가 최근 간호공제회 설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전국 3백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기초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응답자가 경험한 간호사고 1백10건 중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사 및 투약사고(정맥내주사·근육주사·피하주사·구강투약)가46.4%에 달했으며, 신생아 관련사고와 응급환자처치사고도 각5.5%나 됐다.
이밖에 침대나 운반카트에서의 환자낙상이 16.4%, 환자의 미끄러짐이 11.8%, 의료시설사용과 관련된 사고가 8.2 %, 화상사고가 6.4%로 나타났다.
또 간호사고가 의료분쟁으로 발전한 경우가 11건으로 개인이 해결한 것, 사업주가 해결한 것이 각4건이 있으며 해결방법으로 보상금 지급이4건, 법적 해결이 3건이었다. 이중 보상금으로 지급한 액수는 24만∼4천만원이었다.
사고경험이 많았던 간호사들은 임상과 마취분야로 각각 47%, 46%였으며 근무기관으로는 역시 병원이 48%로 가장 높았으나 기업체 의무실에서 발생한 사고도 9%나됐다.
이에 따라 불의의 사고와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간호사10명중 8명 이상이 간호공제회 설립에 찬성했다.
이에 대해 간협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간호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간호공제회를 설립하고 간호사고예방을 위한 업무지침서를 발간키로 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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