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10년간 3조원 투자/재일 MK택시 유사장 허가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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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대통령에 신청서
【동경=이석구특파원】 고객중시의 독특한 경영으로 잘 알려진 MK택시(본사 경도) 사장 유봉식씨(63)가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씨는 백두산과 금강산 개발허가 요청서를 노태우 대통령에게 재출했다고 일본 아시히(조일)신문이 발행하는 주간 AERA지가 11일자에서 보도했다.
유씨는 앞으로 10년간 5천억엔(약 3조원)을 투자,교통망과 백두산등의 관광시설을 개발하겠다며 한국정부에 허가를 요청했다. 그는 이중 1천억엔은 자신이 갖고 있는 주식과 토지를 팔아 충당하고 나머지는 일본의 투자가를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개발뿐만 아니라 북한의 기간산업·첨단기술개발에도 투자할 생각이며 이를 위해 금강산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와도 만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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