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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캠프의 10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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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얼굴) 전 대표 캠프의 핵심 10인은 김무성.허태열.김병호.곽성문.최경환.유승민.유정복.한선교.이혜훈.김재원 의원이다.

현재 조직.정책.기획 등 핵심 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다음달 꾸려질 경선 본부에서도 주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들은 박근혜 대표 시절 주요 당직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캠프 좌장 격인 김무성(2005년 1~11월).허태열(2006년 2~7월) 의원이 사무총장을 지냈고, 유승민.유정복 의원은 대표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MBC 출신인 곽성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인 1994년 고(故)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 특집 방송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경우. 당시 외부와 접촉을 하지 않던 박 전 대표의 인터뷰가 40분간 방송돼 화제가 됐었다. 그때 곽 의원은 편집부장이었다.

캠프 핵심 의원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대다수가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문가형'이라는 것.

대개 당내에서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정책적 감각이 뛰어난 인사들이란 평을 듣는다. 평소 박 전 대표가 내세우는 '사심없는 정치'나 '애국'을 강조하는 점도 닮았다.

유승민(미 위스콘신대 박사).최경환(미 위스콘신대 박사).이혜훈(미 UCLA 박사) 의원은 해외파 경제학 박사들로 당내에서도 '경제통'으로 통한다. 허태열.유정복.최경환.김재원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도지사.시장.경제 관료 등을 지내 실무경험이 풍부하다. 김병호(기자).곽성문(기자).한선교(아나운서) 의원은 방송 경험이 바탕이 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김재원 의원은 사시와 행시를 모두 거쳤다.

캠프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정통파가 가진 전문가적 자질에 의원들의 특성인 합리성이 가미돼 시간이 갈수록 큰 힘을 발휘할 조직"이라고 말했다. 출신 대학을 보면 서울대 출신이 4명, 연세대.성균관대 각 2명, 고려대.한양대 출신이 각 1명이다. 박 전 대표가 졸업한 서강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에 비해 재력가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 상위 20위 이내에 김무성.이혜훈.최경환 의원이 포함됐다. 10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35억1000만원이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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