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최근 극동건설과 스타리스의 매각 주간사로 ABN 암로를 선정하고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ABN 암로는 이미 몇몇 기업에 초청장을 발송했으며, 이 중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에게 이달 안에 투자제안서(IM)를 보낼 계획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지난 30개월간 투자 실적이 전무하고 보유 중인 부실채권도 대부분 상환을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한국 사업을 접는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회 법사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라는 특별조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론스타 투자자들이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극동건설의 경우 올해 건설경기 부진으로 매각 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론스타가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며 "두 회사가 워낙 알짜 업체여서 예상외로 빠르게 매각이 성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는 1998년 한국에 진출해 그동안 모두 11조1800억원을 투자했다.
윤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