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대입 본고사과목 제한/문제많아 보완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명문대 국·영·수만 채택 움직임/고교교육 정상화 어려워/5과목까지 확대검토… 일부선 “또 고치나”
교육부는 94학년도에 시행되는 새 대입제도중 본고사 과목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조완규 교육부장관은 31일 내신(필수)+수학능력시험(선택)+대학별고사(선택)의 기본골격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행방법상의 문제점은 보완한다는 방침에 따라 본고사 과목수를 3개로 제한한 것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조장관은 『당초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학능력시험에서 다루고 있는 국어·수학·영어외의 소수과목을 본고사로 치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3과목이내로 제한했던 것이나 새 제도가 수학능력시험 채택 여부를 대학자율에 맡기고 있는만큼 일부 상위권대학들이 본고사만을 채택할 경우 현실적으로 국어·영어·수학등 3과목을 치를 수 밖에 없어 고교교육이 이들 과목 중심으로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본고사과목 확대 방침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수학 능력시험을 채택하고 본고사도 치를 경우 ▲본고사만 치를 경우를 구분,본고사 과목수를 3과목에서 5과목까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대의 경우 내부적으로 수학능력시험은 반영하지않고 본고사만 채택해 ▲인문계는 국어·영어·수학·사회 ▲자연계는 국어·영어·수학·과학등 4과목을 치른다는 방침을 세우고 교육부에 과목수제한조치를 완화해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
한편 교육부는 2회 실시키로한 수학능력시험 실시시기·간격을 3학년말에 연속적으로 치르는 것보다 몇개월 간격을 두고 실시,수험생들이 여유를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책도 검토중이다.
교육부의 이같은 보완방침에 대해 대학측은 『교육부가 당초 수학능력시험을 모든 대학이 채택토록하고 본고사는 국·영·수 이외의 과목으로 치르도록 대학의 자율폭을 제한했던 것을 푸는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시험과목수는 입시준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인데 1년전에 확정,발표한 것을 변경하면 혼란을 준다』며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