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정의 부정”/청주대교수 딸 답안지 고쳐/그래도 불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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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청주=김현수기자】 부산공업대에 이어 청주대에서도 교수가 자신의 딸 답안지를 고쳐 채점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청주대(총장 김준철)는 지난해 12월17일 치러진 전기대입시 답안지를 교내 중앙도서관 5층 열람실에서 채점하던중 같은달 22일 오후 채점위원인 김경호 교수(53·경제학과)가 예술대 회화과에 지원한 자신의 딸(19) 영어시험 답안지중 주관식 문제를 고쳐 채점하다 동료교수들에게 적발됐다.
학교측은 그동안 김교수의 부정채점 사실을 숨겨오다 최근 부산공업대의 부정채점사실이 터지자 한달이 지난 27일부터 자체감사를 벌여왔다.
학교 관계자는 『채점 과정에서 또다른 부정이 있었는지 가리기위해 현재 답안지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곧 김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제된 김교수의 딸은 불합격됐으며 김교수는 사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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