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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재산신고] 고위 공직자 재산 10걸 '분산 투자' 재주도 남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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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재산 총액이 103억여원으로 2위에 오른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대표적이다. 이 사장의 부인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등 모두 112억원대의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장 부부는 주식에서도 적지 않은 투자 실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주가 상승과 매각 등으로 10억원의 주식 차익을 올렸다. 예금 자산도 8억여원이나 됐다.

191억원대의 재산으로 1위를 차지한 신철식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장(현 국무조정실 정책차장)도 보유 부동산은 57억여원어치 정도이고 106억원 상당의 유가증권과 8억3456만원의 예금을 보유해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95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해 재산 총액 순위 4위에 오른 박찬욱 서울지방국세청장도 경기도 용인시에 31억여원대의 토지, 서울 강남에 28억여원대의 건물 외에도 본인과 가족 명의로 36억여원의 예금이 있었다.

85억원대의 재산으로 5위를 차지한 김청 함경남도 지사는 서울 마포구에 64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정작 서울 강남에는 전혀 부동산이 없었다. 대신 27억여원의 예금을 갖고 있어 안정자산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6위인 심윤조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서울 송파구 오금동과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1채씩 보유해 부동산 자산이 19억원에 달했다. 동시에 예금도 51억원이 넘었다. 반면 유가증권은 4억원대에 그쳐 안정 성향이 뚜렷했다.

재산 총액 10위에 '턱걸이'한 이석형 감사원 감사위원은 서울 서초구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소유해 부동산 자산이 14억원대였지만 '사인 간 채권'은 무려 36억원이나 됐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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