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협 새 이사장 박광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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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중진서양화가 박광진씨(59·서울교대교수)가 제16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16일 오후 서울올림픽공원 내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3l차 미술협회정기총회의 이사장선거에서 박씨는 9백68표를 얻어 경선에 나섰던 한국화가 전영화씨(동국대교수)를 누르고 4백38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무엇보다 화단의 대화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비록 홍익대출신이지만 앞으로는 모든 학연·지연을 초월해 미술계가 하나로 뭉쳐 참여하는 미술협회가 되도록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박 이사장은 이와 함께 임기 중에 전시실·자료실·회의실 등을 갖춘 미협회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협회는 주로 회원들의 회비에 의존, 통상.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각계각층을 상대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유도해 탄탄한 재정적 뒷받침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물의를 빚어왔던 미술대전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운영을 위해 미협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독립적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남북 미술교류에 대해 『올해 안에 우선 작품교류만이라도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국제적 규모의 서울 비엔날레의 설립도 역점사업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57년 제6회 국전 때 『국보』를 출품, 대학재학생으론 최초로 특선했으며 일찍이 추천작가(62년)·초대작가(64년) 등을 역임했다.
부이사장단엔 계수광(서양화가), 황종례(도예가), 서승원(서양화가), 권창륜(서예가), 최태문(한국화가)씨 등이 지명됐다.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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