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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음악·무용 단체 내한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올해 내한 공연을 갖는 해외 음악·무용 단체들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뮌헨필·체코필 등 유수한 교향악단과 바르샤바 국립 발레·몬트리올 재즈발레·볼쇼이발레 등 세계적 발레단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 청중들의 교향악 선호 경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초청 비용이나 관리 부담 때문에 언론사들이 주최하는 경우를 빼면 외국 교향악단들의 내한이 매우 드물었던데 비해 올해는 개인 공연 기획사들도 교향악단 초청에 적극 나섬으로써 유례 없이 많은 수준급 교향악단들의 연주가 줄을 잇게 된 것이다.
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을 중심으로 내한 공연 일정이 잡혀있는 주요 공연 단체 및 개인들을 소개한다.

<교향악단>
오스트리아 비엔나 폭스 심퍼니 오키스트라 (정식 명칭은 빈 국립 가극장 관현악단)가 19∼20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르는 것을 필두로 5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심퍼니 오키스트라와 몬테카를로필, 6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필하모닉과 체코 야나체크 필하모닉이 잇따라 공연한다. 7월에는 상트 페테르부르크필 (전 레닌그라드필), 10월에는 거장 첼리비다케가 이끄는 독일 뮌헨필, 11월에는 폴란드 국립 필하모닉 (전 바르샤바필)과 헝가리언 라디오 심퍼니 오키스트라가 각각 내한할 예정.

<발레단>
3월에는 폴란드바르샤바 국립발레단, 4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 재즈 발레단, 5월에는 볼쇼이 발레단, 6월에는 캐나다 국립 발레단이 내한해 올 봄에는 매달 세계 수준의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1백70명의 단원이 내한하는 볼쇼이발레단은 아직 한국에 선보인 적이 없는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의 『스파르타쿠스』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발레 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합창단>
구 소련 탈린시 합창단이 5월 예술의 전당 주최 국제 청소년 음악제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 6월에는 로저 와그너 합창단이 내한한다. 예술의 전당이 격년제로 주최하는 8월 세계 합창제 참가 단체는 그리스 폴리포니아 아나테움 합창단, 독일 카를 오프 합창단, 이탈리아 암브로지아 합창단, 일본 후쿠오카 합창단,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합창단 등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구 소련 레드 아미 앙상블이 8∼9월에 걸쳐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하며, 10월에는 오스트리아 빈소년 합창단이 17년만의 내한 공연을 갖는다

<실내악단>
캐나다의 이무지치 몬트리올이 4월에, 콘첸투스 헝가리쿠스와 노르웨이 국립 국악원 실내악단이 5월에 공연한다. 10월에는 현악의 귀재 산도르 베그가 지휘하는 잘츠부르크 실내악단, 12월에는 클리블랜드 현악 4중주단이 각각 내한 공연을 갖는다.

<솔리스트>
볼쇼이오페라의 주역 가수인 테너 주라브 소트킬로바가 3월 중 서울·부산·광주에서 순회공연한다. 파이프오르가니스트 피트케도 3월에 내한. 명 바이얼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의 아들 이고르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얼린 독주회는 5월, 앙드레 와츠 피아노 독주회는 6월, 테너 페터 슈라이어 독창회와 안드레스 아도양 플루트 독주회가 10월, 로스트로포비치의 첼로 독주회와 프라하 현악 4중주단의 제1바이얼리니스트인 요제프 수크 독주회가 11월에 이어진다.
그밖에도 필립 앙트르몽이 지휘하는 빈체임버오키스트라 (3월), 프랑스 랭 발레단과 세계적 청소년 오키스트라인 미국 포틀랜드 유스필하모닉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마담 버터플라이 국제 성악 콩쿠르 입상자들의 오페라 갈라콘서트 (5월), 체코 국립오페라단 (6월), 영국 여왕 근위병 군악대 (9월) 등 화제가 될만한 공연이 많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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