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명인] 이창구 신한은행 강북 PB센터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부동산이 각광받을 때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에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의 이창구(42) 프라이빗 뱅킹(PB) 센터장은 "돈이 도는 흐름에 무관심하다면 돈을 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고객을 상대하는 PB 전용 지점이다.

李센터장은 "부자 고객들은 정기예금보다 약간 더 수익률이 높은 안정적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직장인들은 일단 돈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위험과 수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 고객들에게 권하는 상품 중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으로는 계좌당 2천만원까지 예금을 보장해주는 상호저축은행이나 단위 농협의 비과세 상품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李센터장은 "직장인들이 노후에 여유있는 삶을 위해서는 1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연봉이나 계획에 맞춰 적절한 재테크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자금을 굴릴 때 머니마켓펀드(MMF)보다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대출을 받을 때는 만기를 10년 이상(내년부터 15년 이상)으로 해야 이자 상환액에 대해 연 6백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유자금은 주식.채권펀드 등에 투자하며, 시장 변화에 맞는 간접상품에 추가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국금융연수원의 자산관리사(FP)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李센터장은 "퇴직 후 어떻게 사느냐는 젊었을 때 노후 대비를 어떻게 했느냐로 결정된다"며 "자신의 연령과 소득 수준에 맞춰 서둘러 장기적인 노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