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쇠고기 과다섭취 시 아들 정자수 감소

중앙일보

입력

임신 중 쇠고기를 많이 섭취한 북미 지역의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남자아이는 정상수치보다 25%나 적은 정자수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정 문제의 정상적인 위험도 3배나 더 높게 갖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로체스터 대학 의료센터의 산나 스완이 잡지 '인간 재생산'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는 소를 살찌게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근육강화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살충제와 그 외 다른 환경오염도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스완은 미 5개 도시에 걸쳐 임산부의 파트너 38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논문과 함께 사설을 잡지에 게재한 동물학자 프레데릭 봄 사알 교수는 "만일 정자의 감소가 소에 있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스완 박사의 이번 발견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봄 사알 교수는 쇠고기를 먹은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여자아이들에 있어 이와 똑같은 호르몬들은 많은 낭종으로 이루어진 난소 증후군 발생, 사춘기 나이 및 산후 성장률 등을 변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정기적으로 보다 살찐 소 생산을 위해 6가지의 성장촉진 호르몬들을 사용해 오고 있다.

호주의 육류 및 가금 협회의 한 대변인은 호르몬의 사용은 호주 쇠고기업계 일부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제품들은 '인간이 소비하는데 절대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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