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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Hug' 등 7편, 올해의 동영상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긴 머리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한 청년이 거리에 서 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제가 안아 드릴게요(Free Hug)'라고 쓰인 표지판. 이상한 사람이라는 듯 빤히 쳐다보며 지나가는 이도 있지만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의 팔에 안기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호주 시드니에서 '프리 허그' 운동을 벌인 청년 후안 만의 비디오가 '제1회 유튜브상(YouTube Video Awards)'의 '가장 영감을 주는 영상'에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1200여만 명이 시청한 이 영상의 영향으로 서울 명동에서 비슷한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유튜브는 27일 ▶가장 독창적인 영상 ▶가장 귀여운 영상 ▶최고의 시리즈 ▶최고의 코미디 ▶최고의 음악가 ▶최고의 논평(댓글)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가장 독창적인 영상으로는 미국 시카고 4인조 밴드 '오케이 고(OK Go)'의 뮤직 동영상이 선정됐다. 이들은 두 개씩 3열로 늘어놓은 움직이는 러닝머신 사이를 오가며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갖가지 기발한 춤을 선보인다. 거대한 세트나 현란한 특수효과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만들어진 이 영상은 무려 1300만 명이 시청했다. 가장 귀여운 영상으로는 하늘을 나는 것이 꿈인 키위새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꼽혔으며, 최고의 음악가 부문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 미국 여성 테라 나오미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http://www.youtube.com/ytawards에서 볼 수 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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