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행 조심 10계명\

중앙일보

입력

"봄철 산행 이것만은 꼭 지켜야 사고를 당하지 않아요."

산림청은 27일 날씨가 풀리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봄철 해빙기 산악사고 예방 10계명을 발표했다.

산림청 박은식 등산지원팀장은 " 따뜻한 3~4월월이 등산하기에 좋지만 쌓인 눈이 녹으면서 심한 일교차로 밤에 얼어 생긴 빙판길이 많아 실족으로 인한 부상자가 이달들어서만 전국 유명산에서 50여명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 등 겨울 산행 장비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방수 방풍이 되는 옷과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것도 초봄 산행에서 필수이다. 상의는 티셔츠에 조끼만 걸치고 산행하다 쉬는 동안에는 방수 방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짐은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고,산행시에는 손에 물건을 들지 말아야 낭떨어지로 구르는 등의 위험한 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체력과 등산기술을 과신해서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체력저하나 잠복해 있던 질환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하루 8시간 이상 산행을 하지 않고, 최소한 자신의 체력 3할은 남겨두어야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등산 할 때는 일행중 가장 처지는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해야 한다.

봄철 산행시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대기가 건조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이다.

입산시에는 성냥.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가져가면 안된다.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해야 한다. 만약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살펴 불이 약한 곳을 찾아 몸을 피하고, 바람의 방향을 확인하여 가급적 빨리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밖에 평소에 잘 알고 있는 산이라도 지도를 반드시 지참하고,산행에 소요되는 시간, 위험구간,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 등 필요한 정보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산악사고 예방 10계명(산림청 제공)

1.등산로나 날씨 등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라.

2. 겨울산행 장비도 잊지 말라.

3. 짐은 적게 하고, 손에 물건을 들지마라.

4.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과신하지 말라.

5. 일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쳐라.

6. 산행시간은 8시간을 넘지 말라.

7. 긴급상황을 대비하여 체력의 3할을 남겨두라.

8. 일행중 가장 느린 사람을 기준으로 움직여라.

9. 지도를 휴대하고 수시로 위치를 확인하라.

10. 건조한 날씨에 산불을 조심하라.

대전=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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