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여고생 성폭행 미수 용의자 검거…잡고보니 전과 31범

중앙일보

입력

2003년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미수 사건의 용의자가 4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지난달 강도상해 혐의(날치기)로 긴급체포된 김모씨(22)가 2003년 1월 발생한 여고생 성폭력 미수 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의 타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이 사건 발생 당시 여고생의 치마에서 채취한 혈흔이 범인의 유전자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당시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정문 입구에서 등교하던 A양(18)을 보고 뒤따라가 벽돌로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뒤 성폭행하려다 A양이 반항하자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주변 불량배나 동종 전과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탐문 수사를 벌여 왔으나 4년간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남았었다.

피해 학생은 당시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가 11일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며 1년간 장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특수강도강간, 절도 등 전과 31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12월7일 오전 6시께 제주시내 B씨(25.여)의 자취방에 침입해 잠을 자고 있던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강제로 성폭행하고 금반지 등 57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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