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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외로워 ♂ 밤 두려워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체 사원인 박모(42) 차장은 요즘 아내와의 잠자리가 크게 부담스럽다. 성기능이 예전같지 않아 잠자리에서 부쩍 무기력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피로를 핑계로 잠자리를 피해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다. 귀갓길이 두렵기조차 하다. 그는 누적된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있지만 성기능 저하가 계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볼 생각이다.
이처럼 발기부전·조루증 등 남들에게 말 못할 성기능 장애나 저하를 고민하는 중년 남성이 늘고 있다. 성기능 장애는 남녀의 성관계때 만족감을 얻는 데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성기능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대부분 속을 터놓고 말하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성기능 장애를 감추거나 혼자 속으로 앓다가는 문제만 악화시킬 뿐이다.
성기능 장애는 남녀 성인의 어느 연령대에서나 생길 수 있다. 성기능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무엇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성기능 장애 왜 생기나
신체적·정신적 원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 원인으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성욕 감소, 당뇨·동맥경화증 등 심혈관질환, 신경질환, 남성호르몬 내분비 불균형, 신장이나 간장의 만성질환, 과다 음주, 약물남용 등이 대표적이다.
정신적 원인은 과다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감, 적절한 성관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심과 불안.성 파트너와의 대인관계·우울·죄책감·과거의 성적 수치감 등을 들 수 있다.
종교·문화적 영향이나 성에 대한 왜곡된 환상·성 정보 부족·비현실적인 성적 기대 등도 성기능을 방해하는 원인이 된다.
쌓인 분노, 갈등, 배우자에 대한 애정 부족에 의해서도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 사정장애·발기부전·성욕저하
성기능 장애는 사정장애·발기부전·성욕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사정장애는 조루(조기사정)·지루(사정이 잘 되지 않는 현상)·역행성사정(사정액이 방광으로 넘어가고 요도로 사출되지 않는 것) 이 대표적이다.
조루는 지나친 정신적 흥분, 음경이나 남성 생식기 부위의 극히 예민한 감각 등에 의해 유발된다. 지나친 불안신경적 요인으로 생기기도 한다.
조루는 성관계 과정에서 오르가슴을 갖지 못하게 해 여성의 성적쾌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많은 남성이 고민하는 성고민이다.
역행성사정은 당뇨병 등으로 말초신경이 손상된 경우에 흔하다. 전립선이나 복강의 수술치료 후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임신문제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를 초래하지 않는다. 사정량 감소, 사정시 쾌감감소도 흔히 호소하는 증상들이다.
발기부전은 적절한 발기를 유지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남성의 경우 당혹감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 죄책감을 갖고 자존심을 상실할 수 있다.
발기부전은 결혼생활에 직접 영향을 준다. 실패한 결혼 5쌍 중 한 쌍이 발기부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성욕감소는 성적활동의 빈도 감소, 즉 성관계 욕구가 상실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정신적인 문제와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남성호르몬 저하와 관련된 경우도 많다. 불안감·우울·당뇨나 고혈압·특정 약물 등 여러 요인이 성적욕구를 떨어뜨린다.
성적인 문제를 느끼는 남성은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게 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성기능 문제는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빨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치료의 절반이다.

# 어떻게 치료하나
신체적·정신적 요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의학적 치료는 신체적 문제일 경우 이뤄진다.
약물 치료로는 발기보조약물을 이용해 음경의 혈류를 증가시키는 원리에 의한다. 남성호르몬 결핍의 경우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하게 되면 성욕증가·사정쾌감 증가·사정량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리 요법으로는 음경 진공흡입기구(발기를 인위적으로 시키는 기구)나 음경 보형물 삽입술, 왜소 콤플렉스에 의한 경우 음경확대수술이 가능하다.
조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요법·감각자극 단련요법·신경감각 차단요법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정서적·정신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건강한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을 없애기 위해서는 성 파트너와 열린 대화가 필요하다. 스트레스나 걱정·불안에 의한 경우 상담·교육·파트너와의 대화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담배를 끊는 것도 좋다. 평소 운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갖추는 데 소홀해서는 안된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모델=MTM 이옥경 강민혁
장소협찬=하이브랜드,의상협찬=비비안

김하영 자문의
강남가드 비뇨기과 원장
02-2051-8330 www.guard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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