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명 뜻모아 77억원 모금/“꿈나무 육성”뜨거운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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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벽지 학교부터 우선 지원/초·중·고 과학기자재 보내기 성금 마감
지난 6개월동안 전국민의 열렬한 성원속에 중앙일보사와 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 등의 공동주최로 전개돼온 「초중고교 과학실습기자재 보내기운동」이 이번 연말을 끝으로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
「과학한국」을 이끌어나갈 과학꿈나무 육성을 목표로 벌였던 이 운동은 국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반영하듯 그동안 약 45만여명이 참가,모금액만도 77억원에 달해 관계자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정부기관·기업체·군부대·금융기관·각급학교등 여러단체를 비롯,각계 각층의 국민들은 21세기의 국운을 결정할 과학기술과 과학꿈나무 육성을 위한 조그마한 밑거름이 되고자 형편닿는대로 정성이 알알이 담긴 성금을 기탁했다.
성금기탁에는 사연도 많았다. 지난 7월16일 이 운동이 시작되던 날 사업상 우연히 은행에 들렀던 문승철씨(서울 관악구 봉천동)는 현장에서 운동취지에 적극 동감,1백만원을 기탁했다.
운동의 열기확산과 함께 노태우 대통령·최규하 전두환 전대통령·김영삼 민자당대표·김대중 민주당대표·박태준 민자당최고위원·서동권 안기부장 등도 금일봉을 기탁했다.
한편 김계화씨(여)와 아들 유상협군은 여름휴가비로 갖고 있던 10만원을 아들의 제안으로 지난 8월12일 성금으로 기탁했다.
또 각종 수상자들의 상금기탁도 줄을 이어 올해 21세기 중앙논문상 수상자인 한풍우씨(환경처기좌)가 상금중에서 50만원을,지역방송인상을 수상한 김두현씨(부산 MBC기획위원)가 1백만원을 내놓았다.
주요 기탁기업으로는 포철이 2억원,한전·선경·쌍용이 1억원씩을 기탁했다.
과학기자재보내기 운동이 예상을 넘는 열기속에 이같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자리잡아가자 과학꿈나무 육성후원운영위원회(위원장 김시중 고려대교수)는 올해 연말로 1차사업을 끝내고 교육부 등과 협의해 계속 이 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모금품은 사업종료와 함께 교육부에 인계,교육부책임하에 한국과학교육단체총연합회가 현금을 각시·도교육청에 지급,교육감이 관할 시·군청에 배분해 해당학교에 전달토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현재 학교별 과학기자재 확보실태를 조사중이다.
후원운영위원회는 모금액활용의 대원칙으로 ▲과학기자재 확보 등이 불량한 벽지학교에 우선지원 ▲지정기탁회비는 해당학교 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모금액의 공정한 관리와 활용을 위해 수시로 회합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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