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과잉경호 말썽/사진찍던 기자 연행/용인의 골프장서(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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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4일 낮 12시30분쯤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한성골프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의 골프치는 장면을 취재하던 골프전문잡지인 주간 『서울골프』편집국장 이광수(39)·취재부 차장 정대균(30)씨 등 2명이 경호원들에게 붙잡힌 뒤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서로 넘겨져 4시간30분동안 조사를 받다 풀려났다.
이씨등은 이날 골프장 취재를 왔다가 우연히 전씨 일행을 발견하고 사진촬영하기 위해 7번홀 부근 소나무숲 사이에 숨어 전씨의 골프치는 장면을 촬영하려다 경호원에게 들켜 필름을 빼앗기고 7백여m 떨어진 클럽하우스 2층으로 끌려갔다.
전씨내외는 이날 오전 11시쯤 안현태 전 경호실장·사공일 전 재무장관·김용래 전 서울시장,손제석 전 문교장관,황선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5공 핵심인사들과 함께 한성골프장에 골프를 치러왔다 오후 6시쯤 귀가했다.<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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