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 내일부터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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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사진)이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2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5일부터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지난해 8월 범태평양대회에서 금 2, 은메달 1개로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고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면서 동시에 내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가늠한다.

25일에는 자유형 400m로 스타트를 끊는다. 400m는 1500m와 함께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범태평양대회 때 아시아신기록인 3분45초72로 클레트 켈러와 피터 밴더케이(이상 미국)를 따돌리고 우승한 바 있다.

26일과 27일 열리는 자유형 200m는 출전 계획이 없었지만 미국의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가 나온다는 걸 알고 과감히 출전 신청을 했다. 박태환은 1분47초12의 아시아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피터 후겐밴트(1분45초65.네덜란드), 켈러(1분46초20), 마시 로솔리노(1분47초02.이탈리아) 등에게는 밀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10년 동안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그랜트 해켓(호주)과의 1500m 맞대결이다. 2005년 말 어깨 수술을 받은 해켓은 이번 대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박태환에게는 좋은 기회지만 라센 젠슨(미국),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등 강호들이 포진하고 있어 절대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

◆ 박태환 경기 일정(한국시간)

▶자유형 400m=예선(25일 오전 8시), 결승(25일 오후 5시)

▶자유형 200m=예선(26일 오전 8시), 준결승(26일 오후 5시), 결승(27일 오후 5시)

▶자유형 1500m=예선(31일 오전 8시), 결승(4월 1일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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