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의사들 일반외과·산부인과 기피|전국수련병원 레지던트 지원점수서 드러나|피부·이비인후·안과등은 인기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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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을 마친 젊은 의사들이 일반외과·산부인과등 전문과목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1일 최종마감된 전국수련병원 레지던트 지원접수 결과에 따르면 이들 전문과목들이 대부분 정원을 채우기는 했으나 지원자들의 의과대학성적은 다소 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의대의 경우 레지던트1년차 모집정원 1백21명에1백3I명이 지원했으나 일반외과와 산부인과는 단지 정원보다 1명씩 더 지원, 다른 전문과목에 비해 적었다.
또 고려대의대는 모집정원 79명에 1백21명이 몰렸는데 일반외과는 정원보다 4명, 산부인파는 3명을 초과했다.
의과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과목들이 모집정원을 넘어서기는 했으나 지원자들의 성적은 다른 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
특히 이런 과목기피 현상에 따라 피부과·안과·이비인후과등 「마이너 과목」들은 오히려 선호되고 있다는 것.
이같은 현상에 대해 대부분의 의학관계자들은 이들 과목이 힘들고 수입이 적으며, 의사들에게 예민한 의료사고의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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