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세금 부담 적은 종로.서대문 등 호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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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강남권 등의 고가주택시장은 흔들리기 시작했지만 세금 부담이 적은 서울 강북지역과 수도권 외곽지역에선 호가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찾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9% 올라 2주 전(0.07%)보다 조금 높은 주간상승률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종로(0.74%).성동(0.44%).서대문(0.32%).강북구(0.25%) 등 아파트값이 비교적 저렴한 강북지역이 강세다.

이들 지역에선 매물이 귀한 편이다. 집주인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집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해 쉽게 집을 팔려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 집이 팔리면 그 다음 집의 매도 호가는 이전 거래가격보다 높게 나온다.

성북구 동소문동 나우공인 구영익 사장은 "대부분의 강북지역 집주인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자신들의 집값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는 꾸준하다. 관악구 봉천동 명도컨설팅 이길원 사장은 "전세난에 아예 집을 사려는 신혼부부나 같은 지역에서 평수를 넓혀 가려는 경우 등의 수요는 있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소외지역'으로 꼽혔던 동두천(1.86%).화성(0.59%).의정부(0.33%).안산시(0.27%) 등이 강세다.

안산시 고잔동 송&박 공인 송한숙 사장은 "직장과 가까운 곳에서 집을 구하려는 인근 공단 근무자 등 주택수요는 계속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16% 올랐고 5개 신도시는 0.07% 상승했다. 신도시 중에서는 중동(0.19%)과 일산(0.16%)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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