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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 6명도 허위진단서로 병역 기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단장·의사 포함 9명 연행조사
브로커를 통해 허위진단서 등을 발부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로 프로야구단장과 선수 6명,의사·브로커 등 모두 9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26일 프로야구 태평양돌핀스 단장 강창호씨(55),투수 허정욱 선수(26) 등 선수 6명,경수한의원 원장 박명득(36·서울 정릉2동 210)·강서 성모병원의사 양환길(37)씨 등 모두 9명을 연행해 병역법위반등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전강서성모병원 의사 김모씨(45)를 수배했다.
경찰은 브로커역할을 한 한의원장 박씨가 병무청 징집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주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단장 강씨는 소속 선수들이 1차병역 신체검사에서 현역·방위소집 판정을 받자 선수들의 연봉을 가불,브로커 박씨에게 1인당 5백만∼3천만원씩 모두 8천만원의 사례비를 주고 의사를 통해 현역·방위근무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받아 방위 또는 면제판정을 받게해준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2차 신검때 제출한 진단서등 관련증거를 확보키 위해 서울·수원병무청 등에 수사관을 보내 병사기록카드를 넘겨받아 정밀조사중이다.
현재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선수는 이밖에 가내영(20)·정민태(21)·이근엽(19)·노민승(27)·김동기(27) 선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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