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근무 대학생 학자금 대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대학에 재학중인 중기 근로자에게 학기당 최대 200만원, 1인당 총 800만원까지 학자금을 보조해준다. 받은 학자금은 갚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이 사업예산으로 올해 100억원을 마련했다. 상.하반기 각각 50억원씩 사용할 계획이어서 올해 6000~7000명의 중기 근로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신청은 내달 9~20일, 하반기는 9월 3~14일에 하면 된다.

▶광업.제조업.운수업.창고업.통신업의 경우 300인 이하 사업장 ▶제조업은 500인 이하 사업장 ▶기타 업종은 100인 이하 사업장에 근무하는 근로자가 우선지원 대상이다. 또 해당 기업에서 2년 이상 근속해야 하고,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은 3년 이상이어야 한다. 학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주.야간 구분없이 정규학위과정(전문.산업학사, 학사과정)의 대학에 재학 중이어야 한다. 일반대는 물론, 한국폴리텍대학(기능대).전문대.사이버대학도 포함된다. 단, 대학원.학점은행.계절학기 학자금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 신청시점 기준으로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을 이수했어야 한다.

중기 근로자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는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학자금을 신청한 지원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신청자의 63%인 3252명이 혜택을 받았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대학 성적이 좋고, 고용보험 피보험기간이 길고, 연간 근로소득이 적을수록 평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청을 원하는 근로자는 지원신청서에 성적증명서.재학증명서 등을 첨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 또는 지사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또는 전화 1644-800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이채필 노동부 직업능력개발심의관은 "근로자의 자발적 능력개발을 촉진하고 산업현장의 평생학습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산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며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습기회가 적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학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평생직업 능력개발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