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공기를 되찾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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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구로구 범구민운동 확산
「맑은 공기를 되찾자」 한국 수출산업 공단에서 내뿜는 매연 등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지역으로 꼽히는 구로구가 저유황연료 사용의무화, 녹화사업추진 등 범국민적인 「맑은 공기 되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출산업공단 입주업체를 비롯, 구로구에 들어선 대기오염물질 배출업소는 서울지역 전체오염물질배출업소의 22.5%인 2백17개 업소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기중 아황산가스농도는 기준치인 0.05PPM을 넘어선 0.066PPM을 기록하고 있다.
구로구는 대기 중 아황산가스 농도를 낮추기 위해 중·소형 빌딩에 저유황연료의 사용을 의무화하여 관내 26개 빌딩을 모두 연료전환시킨데 이어 그 범위를 1백여개소의 목욕탕·위생업소·학교 등으로 확산시키고있다.
또 1천2백88가구의 가정용 취사·난방연료를 대기오염이 적은 LNG로 바꾸도록 권장하였고 서민층이 밀집한 지역에 저유황연탄의 공급을 위해 관내 연탄생산업체들을 설득, 제품을 생산케 하고 있다.
이밖에도 산소 다량방출 수종인 느티나무를 구 상징물로 제정, 관내 곳곳에 9만여 그루를 심어 대기오염 물질차단 녹지를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91년도 아황산가스의 대기 중 평균치가 10월 현재 0.054PPM까지 크게 낮아졌다.
구로구청 환경과 박영태 계장(47)은 『그동안 일부 사업주들의 인식부족으로 실시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기가 나날이 맑아져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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