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의 신호등|구강질환|경희대 공정균교수 조기진단법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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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치아등 구강질환은 전신건강의 신호등이자 거울이라고 말한다.
전신의 변화와 건강상태를 잘 표현해주고 조기진단을 할수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내과질환이나 생리적인 내분비 계통의 질환은 그진행에 따라 구강점막등의 저항력이 떨어지게 해 세균이나 곰팡이등에 의해 쉽게 감염, 구강질환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63빌딩에서 열린 「제40회 치과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경희대 홍정표교수(구강진단과)는 『치아관리는 치아를 위시한 주위조직의 관리라기보다는 구강조직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관찰함으로써 전신상태를 조명해 볼수 있다는 차원에서 결코 소홀히 할수 없는 건강관리법』이라고 지적했다.
◇혈액질환 (빈혈·백혈병등)=빈혈인 경우에는 초기에 혀의 윗면이 붉게 홍조를 띠고 매끈해지며 광택을 갖게되고, 이런 현상이 오래지속되거나 악성빈혈로 진전될 경우에는 턱뼈를 포함한 골조직에까지 변화를 가져와 얼굴모양의 변화와 부정교합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혈병일 경우에는 잇몸에서 피가나오거나 잇몸이 붓는다.
◇탈수성 질환·영양장애·내분비 장애등=뚜렷한 원인없이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으로 예측할수있는데, 구강점막이 위축되고 금이 생기며, 혀에 주름이 잡히고 입술이 쉽게 마르거나 입꼬리가 트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충치가 악화되거나 혀나 볼에 타는듯한 증상을 일으키며 언어장애까지 유발한다.
◇뇌속의 악성종양=구강내에 딱딱한 궤양병소나 괴사성증식병소로 조기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들 구강내병소는 대체로 만성적이거나 잘 치유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정서적 장애(스트레스등)=사람은 구강을 통해 긴장·욕구등을 발산하며 정서적 긴장이 심해지면 2차적으로 구강내에 궤양성 질환을 일으킨다.
신생아나 사춘기 청소년, 임신·폐경기등 정서적으로 민감한 여성에게 이런 증세가 많은데, 신경성으로 뺨점막이나 혀에 피부병을 일으키며 심하면 턱관절이상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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