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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유일한 주민 조준기씨/어엿한 선주로 새 생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독도사랑회」서 3t급 어선기증
독도사랑회(대표 서유석·45)에서 타계한 장인의 뜻에 따라 독도민이돼 동해바다 외로운 섬 독도에 사는 유일한 주민 조준기씨(34·경북 울릉군 도동리산67)에게 기증한 3t급어선 독도사랑호가 9일 오후 3시 포항시 송도동253 영남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진뒤 2시간후 조씨를 싣고 독도로 떠났다.
포항 동부국교어린이 합창단의 『홀로아리랑』이란 축가속에 육지를 떠난 독도사랑호는 울릉도에서 어부 5명과 스쿠버다이버 2명을 태운후 11일께 독도에 도착,내년 5월까지 독도에 상주하면서 전복등 해산물을 채취할 계획이다.
목선으로 56마력짜리 디젤엔진을 단 이배는 조씨의 어업활동에 도움을 주고 해양경찰대와의 원활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최신형 컬러어군탐지기·출력 50W짜리 송수신기·오징어자동조상기·60킬로W짜리 발전기·집어등 16개등 최신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유일한 독도주민 조씨는 22년간 독도주민으로 살아오면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몸으로 확인했던 최종덕씨(당시 62세)가 87년 세상을 떠나자 장인 최씨를 이어 부인 최경숙씨(29)와 함께 독도2세가 돼 살고 있다.<포항=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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