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4단 왕위 도전 유력|조9단보다 결승진출 가능성 높아|이창호와 패권놓고 다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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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 기계의 제4세대 이창호왕위와 유창혁4단간의 랭킹1위 타이틀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열전을 거듭중인 제26기왕위전에서 유4단이 거봉 서봉수9단을 비롯, 백성호7단·정수현6단을 연파해 3승고지에 올라선데 이어 오는 8일 이상훈초단에게도 승리가 확실시되고 12월 조소현9단과의 대국마저 이기면 이변이 없는 한 도전권 획득이 틀림없어진다.
반면 조9단은 김수장8단·이주룡5단·이초단에게 이겨 유4단과 마찬가지로 3승을 올리고 있으나 12월에 난적 서9단·유4단과의 대국을 이겨내야돼 불리한 입장에 빠져 있다.
올해 조9단과 유4단의 전적은 2승3패로 유4단이 앞서있다.
또 서9단의 경우 김수장·이주룡·이상훈등을 이겨 3승을 챙겼으나 유4단에게 일격을 당해 남은 대국을 전부 이겨야 도전권에 다가설수 있는 형편이다.
결국 왕위전 도전권은 12월의 주-유, 조-서의 대국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 됐는데 유4단이 이기면 도전권을 확실히 따게되고 유4단이 지고 서9단이 조9단에게 이기면 3자간에 동률이 될 가능성이 높아 3자간 안개속의 재리그전을 치를 여지도 남겨놓고 있다.
나머지 기사들은 내년 본선시드에 남을수 있는 4강중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창호왕위는 7관왕을 구가하며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조9단·서9단은 왕위전을 재기를 위한 벼랑끝 기회로 삼아 한판 한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4단은 2년전만해도 이왕위에 못지 않은 각광을 받으며 부상했으나 이왕위와의 올해 대국 4전전패가 말해주듯 계속 밀려 이번 왕위도전권을 절호의 찬스로 잡고있다.
조9단은 오는 8일 국수타이틀 최종 도전국(현재2-2)에서 이창호5단에게 도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4단도 내년 1월에 있을 대왕전의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돼 이왕위에게 첫 타이틀탈취를 벼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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