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국교 월말고사 시험지|사전유출 학부모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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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이천군 이천국민학교가 지난달 31일 실시한 월말평가시험지가 사전 유출돼 말썽이 일고있다.
5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10월말 치러진 월말평가시험지가 관내 특정학원에 유출돼 이들 학원에서 과외공부를 하고있는 2, 4, 6학년 일부학생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측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2, 4학년 시험지의 경우 문항수·문제내용등이 유출된 시험지와 똑같고 6학년 시험지도 거의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우연의 일치일뿐』이라고 해명하면서 『재시험을 치르겠다』고만 밝히고있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있다.
학부모 이모씨(41)는 『교사와 학원강사의 사전결탁이 시험지유출의 원인』이라며 『철저하게 시험지유출경로를 밝혀내 해당교사를 문책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관계자는 『일선교사들이 시험문제를 직접 출제해야하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학습지(참고서) 에 의존해 문제가 된것같다』며 진상을 규명,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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