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체육외교시대 "활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북방스포츠외교가 마무리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서울올림픽이후 북방스포츠외교에 주력해온 정부는 베트남·라오스를 순방중인 박철언(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이 24일 이들 국가들과 체육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미의 쿠바, 동구의 알바니아를 제외한 모든 공산권국가들과 체육교류협정을 맺었다.
이로써 한국은 서울올림픽개최이후 3년 만에 주요사회주의 국가들과 스포츠의 대사급 수교관계라 할 수 있는 체육교류협정을 체결, 전방위체육외교시대를 맞게된 것이다.
서울올림픽직후인 88년10월 공산권국가로는 처음으로 헝가리와 체육교류협정을 맺고 사회주의국가들과 관계개선에 주력해온 체육청소년부는 이듬해인 89년 폴란드를 필두로 불가리아·유고·체코·동독·루마니아와 체육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90년에는 소련과 체육협정에 성사를 이뤄 수교의 여건을 조성하며 모든 동구권국가들과 스포츠외교를 매듭지었다.
올해를 「북방체육교류의 마무리해」로 설정한 체육청소년부는 올 들어 스포츠외교의 방향을 동구권에서 중국·베트남·라오스·몽골 등 극동 및 동남아시아로 돌려 이들 국가들과 스포츠외교관계를 추진, 베트남·라오스와 마지막으로 체육교류협정을 체결(중국은 구두협약)했다.
정부는 올해 북한과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맺고 있는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지난 6월 서울국제야구대회에 쿠바를 초청한데 이어 쿠바에서 열린 팬암대회에는 태권도국제심판 등 임원들을 대거 파견했으며 체육교류협정은 내년에 매듭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서울올림픽 이후 동구권·동남아시아 등 모두 9개국과의 체육교류협정에 서명, 모든 사회주의국가로 체육교류가 확대됐다.
특히 체육교류협정이후 우리나라는 소련과의 관계가 급진전, 올해 상호전지훈련·코치교환 등 양국교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7일에는 모스크바선발남자배구팀·여자탁구팀이 내한, 국내실업팀과 친선경기를 벌이는 등 소련과의 스포츠교류가 피크를 이루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