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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비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동양의 소재에 할리우드식 영화기술을 접목, 새로운 표현양식을 일궈낸 홍콩의 서극 감독의 신작.
청조말 서구열강의 침투와 함께 근대화의 바람에 휩쓸리던 당시 실존했던 무술가 황비홍의 무용담을 그린 영화다.
서극은 『소오강호』이후 대륙적 소재에 관심을 두고있어 그가 기획 또는 감독한 『영웅본색』『첩혈쌍웅』등의 뒷골목류를 성공적으로 벗어났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이 영화도 열강에 침식돼 가는 중국대륙의 아픔을 바탕에 깔아 영화의 무게가 상당하다.
서극의 작품은 철저한 오락물이어서 예술적 갓대로 잴 수는 없으나 카메라 앵글의 역동성이나 화면구도의 정교함 등은 이 영화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연걸·장학우·원표 등이 출연, 사다리결투 등 무술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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