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자바오 총리, "한국 먼저 방문하고, 일본 가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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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4월 9~11일 한국 방문에 이어 15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도쿄의 외교 소식통이 5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당초 일본 단독 방문을 희망했으나 원 총리 측에서 먼저 한국을 들른 뒤 일본에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본지 2월 24일자 3면>

원 총리는 방한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한.중 교류의 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양국은 국교 수립 15주년을 맞아 올해를 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했었다.

이어 원 총리는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지난해 10월 합의한 두 나라 간 '전략적 호혜 관계'의 실천 방안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일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밝혔다. 원 총리의 일본 중.참의원 합동 연설도 이뤄질 예정이다.

원 총리는 2003년 취임 이후 한국.일본을 처음 방문하게 된다. 특히 일본 방문은 중국 수뇌부로서는 7년 만이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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