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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한덕수씨 유력 비서실장 문재인씨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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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퇴임할 한명숙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병완 대통령 비서실장을 다음주 중 교체하기로 하고 후임에 문재인 전 민정수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기사 6면>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5일 "한 전 부총리의 경우 호남 출신(전북 전주)이지만 지역 색채가 엷은 데다 국회 인준을 감안할 때 정치권의 거부감이 작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현재 대통령 직속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원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리 후보로 거론됐던 김우식 과기부총리는 총리 발탁 시 과학기술 분야의 업무 공백 때문에, 전윤철 감사원장은 후임 원장 인선의 어려움 때문에 각각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비서실장 교체와 관련해 이 실장이 2월 초 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고 했으며, 3월 중순께 후임자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등도 거론되나 문 전 수석이 유력하다고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총리는 '실무형'으로 임명하면서 비서실은 '친정 체제'로 운영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구상"이라며 "결과적으로 영.호남을 안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 전 수석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부산 경남고를 졸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비서실 전면 개편 가능성과 관련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비서실장 이외의 추가 교체는 없다는 것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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