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패산 터널' 발언에 불교계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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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터널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TV 토론 발언과 관련, 불교계 일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불교환경연대는 2일 '북한산 국립공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공약을 팽개치는 거짓말 대통령의 반환경.반불교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생명파괴 정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盧대통령은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 노선 백지화 공약이 당선을 위한 선거 전략으로 접근한 것임을 밝혀 많은 국민과 불자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공약을 이행하지 않고 국립공원을 유린한다면 참여정부는 물론 이러한 결정을 하도록 한 정치인들에 대한 퇴진운동을 범국민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盧대통령은 지난달 28일 SBS TV 토론에서 "사패산 터널의 공사 중단 제기는 솔직히 선거 와중에 충돌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점도 있다. 하지만 그때 재론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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