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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아이 넷 낳고도 처녀 몸매 ⑤ 박묘행씨의 체형 바로잡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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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운동

"대부분의 만성 통증은 자세에서 비롯되지요. 어느 한 부위의 균형이 깨지면 보상작용으로 몸 전체가 뒤틀립니다. 그렇게 되면 한쪽에 하중이 걸리면서 근육이 뭉치고, 만성피로가 오며, 장기적으로 관절 퇴행으로 이어집니다."

박묘행 체형운동사(41)가 자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녀들 때문.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다 보니 상체의 골격을 잡아 주는 근육이 약한 데다 앉는 자세가 나쁘고, 여기에 가방을 잘못 들어 신체 불균형이 초래된다는 것이다.

2. 한쪽 무릎 세우고 어깨 일직선 만들기

"저는 고개를 꼿꼿이 들고, 약간 팔자로 걷는데 이것은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한 결과지요. 그런데 요즘 학생들은 배낭식 가방을 축 늘여뜨려 메고, 책상에 삐딱하게 앉아 자세를 망칩니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자세가 불량하다는 통계도 있잖아요."

그는 우선 자녀를 거울 앞에 세워 놓고 좌우 높이를 비교해 보라고 권한다. 바른 자세라면 두 눈, 양 어깨, 골반이 수평을 이루고, 또 몸의 가운데 선은 이마를 중심으로 미간, 양쪽 유두, 두 다리 가운데를 지나가야 한다.

3. 교통경찰 자세

신체 좌우 불균형은 주부들에게도 많다. "우리나라 주부들도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한쪽만 계속 사용해 좌우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설거지를 할 때도 복부보다 등근육을 많이 사용해 몸이 구부정하게 되고, 손으로 하는 노동이 많으니 한쪽 과사용으로 신체가 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것이다.

박 체형운동사는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을 '이완'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뭉친 부위를 풀어줘 충분히 이완시킨 뒤 약해진 근육을 강화해 균형을 잡아 주는 것이다.

4. 고양이 자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그의 그룹강습은 보기에는 부드럽지만 강도가 높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다음날 가벼운 몸살을 앓을 정도. 평소 사용하지 않던 인대.건을 늘려 주고, 약한 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균형 체형이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오랜 습관과 자세에 의해 형성됐기 때문에 교정이 됐다고 해도 다시 돌아가기 쉬워요. 자세와 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야 하고, 운동도 1년 이상 꾸준히 해야 새로운 몸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일단 운동을 시작해 몸이 적응되면 그동안 느꼈던 만성 피로감이 줄고, 신기할 정도로 어깨나 허리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주부들 중에는 만성 두통에 시달리던 분도 계셨는데 운동을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해소됐습니다. 신체가 균형을 잡으면서 혈액순환과 호르몬 등 대사가 원활해진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5. ㄱ자 만들기

1. 목운동

한쪽 팔을 펴서 반대 팔 머리 위로 올려 잡고 천천히 힘을 준다. 반대편 팔은 곧게 펴서 수평을 이룬다. 스트레스로 굳어진 목 근육을 풀어 부드럽게 한다.

2. 한쪽 무릎 세우고 어깨 일직선 만들기

세운 다리의 반대편 팔꿈치로 최대한 밀며 어깨를 바깥쪽으로 튼다. 상체와 하체를 서로 반대편으로 밀어 스트레칭 효과가 좋고, 체형을 반듯하게 한다.

6. 깍지 끼고 상체 앞으로 굽히기

3. 교통경찰 자세

한쪽 팔은 펴고, 반대편 팔은 굽힌 상태에서 허리를 최대한 돌린다. 두 팔의 팔꿈치가 어깨 라인에서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요령. 어깨근육 강화와 척추 스트레칭을 도와줘 상체 불균형을 교정한다.

4. 고양이 자세

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최대한 올려 정지한다. 다음엔 앞을 보며 천천히 숨을 내뱉으며 허리를 최대한 낮춘다. 두 동작을 번갈아 하면 척추 후만증과 배가 불룩한 체형을 교정할 수 있다.

5. ㄱ자 만들기

상체를 꼿꼿이 펴고 허리를 옆으로 굽힌다. 양팔이 앞뒤로 넘어가지 않고 몸선과 일직선이 돼야 하며, 반대쪽 손끝은 뒷머리에 닿게 한다. 옆구리.다리의 스트레칭에 효과적이며, 어깨근육을 강화시킨다.

6. 깍지 끼고 상체 앞으로 굽히기

양손을 뒤로 돌려 깍지를 끼고 상체를 굽힌다. 주의할 점은 가슴을 쭉 펴고, 허리를 편 상태에서 굽혀야 한다. 깍지 낀 팔도 최대한 들어올려야 한다. 척추와 어깨 근육의 피로해소에 큰 효과가 있다.

글=고종관 기자 <kojokw@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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