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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 속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송영수감독이 『늑대의 호기심이 비둘기를 훔쳤다』이후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여성의 성심리를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들여다본 『핸드백 속 이야기』를 내놓았다.
어린 시절 가정파괴범의 폭행현장을 목적한 게 원인이 돼 극도의 성에 대한 기피증과 도착증을 잠재의식 속에 묻어둔 채 성장한 여인이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면서 일으키는 정신병 발작과 그 치료과정을 그렸다.
유년의 성적 충격이 성장 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문제를 정신과의사가 제작에 참여하는 등 성심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영화인데, 그러나 논리적 비약이 있고 심리묘사가 얕은데다 치유방법이 상투적이어서 보통의 에로영화 이상을 넘지 못했다.
모델 정은영과 가수 유연실이 배우로 데뷔, 과감하게 벗는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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