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해태, 2억4천만원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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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표선수 25명 확정>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오는 11월2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동경 등 5개 도시에서 6연전으로 벌어질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 출전할 한국대표팀 감독에 김응룡(김응룡) 해태감독을 선임했다.
KBO는 또 김감독의 추천에 따라 김성근(김성근)삼성라이온즈감독 등 3명을 코칭스태프로 임명하는 한편 8개 구단 감독들이 추천한 98명 선수 중 25명의 대표선수를 확정, 발표했다.
선수단은 오는 20일부터 부산에서 합숙훈련을 가질 예정이며 일본측 선수단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선수단 명단>
▲감독=김응룡(해태) ▲코치=김성근(삼성), 강병철(롯데), 김인식(쌍방울) ▲선수(투수)=선동렬·이강철(이상해태), 한용덕·송률우(이상 빙그레), 윤학길·박동희(이상 롯데), 최창호·정명원(이상 태평양), 김룡수(LG), 조규제(쌍방울·이상10명) ▲포수=장채근(해태), 이만수(삼성) ▲내야수=김성한·한대화(이상 해태), 유중일·김용국(이상 삼성), 김민호·박정태(이상 롯데) ▲외야수=이순철·이호성(이상 해태), 이정훈(빙그레) 장효조(롯데), 김형석(OB) ▲지명타자=장종훈(빙그레), 김기태(쌍방울)

<1년만에 감독 바꿔>
프로야구 감독들에겐 잔인한 계절(?)이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성적에 따라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이동이 꼬리를 물게됐다.
OB가 시즌 중 성적부진으로 이재우(이재우) 감독을 전격 해임시키고 프로원년 선수출신 윤동균(윤동균·42)감독을 승격시킨 것을 시작으로 LG트윈스·태평양돌핀스 등 하위팀들이 잇따라 감독을 교체하는 등 팀웍정비작업이 한창이다.
태평양은 올 시즌 4강 진출에 실패한 성적책임을 물어 박영길(박영길·50)감독을 해임시키고 전 삼성감독이던 정동진(정동진)씨를 영입하기로 했다. 계약금·연봉은 각각 6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평양구단은 박감독의 잔여기간인 3년간 총1억8천만원의 연봉을 추가 부담하게 됐으며 1년만에 감독이 바뀌어 팀웍은 더욱 혼란을 겪게됐다.

<총수입의 50% 차지>
한국시리즈를 4연승으로 싱겁게 끝내버린 해태가 포스트시즌(총 12게임) 총수입(4억8천만원)의 50%인 2억4천만원을 지분으로 챙겼다.
해태가 한국시리즈를 7차전까지 벌였을 경우 경기당 약1억원의 입장수입을 벌어들여 이에 대한 50%의 지분인 4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나 무기력한 빙그레의 훼방(?)으로 무산. 포스트시즌수입금 분할방식은 우승팀에 50%가 주어지며 2위팀(빙그레) 25%(1억2천만원), 3위팀(삼성) 15%, 4위팀(롯데)이 10%를 나눠 가진다. 그러나 이중 47%는 운동장 사용료(25%)등 세금으로 빠진다.

<4차전 최고 시청률>
올 한국시리즈의 TV시청률은 11·3∼24·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TV연구소가 서울지역 2백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4차전 시청률이 24·2%로 가장 높았고 3차전이 11·2%로 가장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시즌 중에는 LG-해태전이 11·3%로 가장 인기가 있었고 해태-삼성, LG-삼성전이 각각 10·7%와 10·6%를 마크해 2,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 승용차도 최다>
MVP 최다보유 구단인 해태가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10년 동안 여섯번이나 정상에 오르며 한국시리즈·페넌트레이스·올스타전에서 무려 11명의 MVP를 탄생시켜 11대의 차량을 부상으로 받은 해태는 자가운전자 최대보유구단.
이중 선동렬(선동렬·86,89,90)이 페넌트레이스에서 세차례나 MVP에 몰라 가장 많은 차량소유주가 됐으며 김성한(김성한·85,89)은 2대.
두번째로 롯데가 모두 7대의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올스타전에서만 모두5명의 MVP를 탄생시켰고 김용희(김용희·82,84)코치가 김성한과 같은 2대. <권오중·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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