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중국을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K는 중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며 "중국은 불확실성으로 미국 기업조차 접근하기 어려워 SK가 (중국과 미국 간)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2005년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의 경영권 공격을 받았던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활동하는 장하성 펀드에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장 원리에 입각해 장하성 펀드를 해석했다. 최 회장은 "펀드니까 돈을 벌고 싶을 것이고, 돈을 벌 확률이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주가가 올라가고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요지.
"두바이는 아랍권에서 벗어난 국제적 도시가 됐다. 싱가포르가 동남아, 홍콩이 중국의 관문 역할을 해 주는 것처럼 두바이도 아랍을 세상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집중 투자해 온 중국에 버블 논란이 있는데.
"중국은 상당 기간 성장 여력과 발판을 만들어 왔다. 버블이 쌓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 인프라에 투자해야만 하는 일들이 일어나니까 SK는 부동산.유통 같은 분야보다 인프라 분야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경련 회장에 출마할 계획이 있나.
"전경련에서 젊은 사람이라고 하는 게 내가 아니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알고 있지 않으냐."
뉴욕=남정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