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진출티켓 싸고 팬들 "후끈"|양대 리그 플레이오프서 손에 땀 쥐는 1승1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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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틀랜타팀 최대화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가 장군멍군 식으로 치열하게 펼쳐져 미 대륙을 달아오르게 하고있다.
1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구장인 스리리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플레이오프 2차 전은 아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0으로 승리해 10일 5-1로 패한 것을 설욕, 1승1패를 기록했다.
한편 천장이 있는 돔 구장에서 벌어져 「돔 시리즈」로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는 1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네소타 트윈스를 5-2로 제압하고 1차 전의 패배(5-4)를 역시 앙갚음했다.
미네소타의 홈구장인 휴버트 험프리 메트로 돔에서 1, 2차 전을 벌인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는 장소를 토론토스카이돔으로 옮겨 3, 4차 전을 갖는다.
이번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에서 가장 화제를 불러일으킨 팀은 막차로 합류한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해 꼴지 하는 등 만년 하위를 면치 못했던 아틀랜타는 페넌트레이스전반기를 마친 올스타 휴식기간까지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9게임 반 차로 뒤져 팬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아틀랜타가 예년의 전철을 반복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아틀랜타는 막판에 파죽의 8연승을 거둬 4승4패를 기록한 로스앤젤레스를 제치고 극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그룹 우승을 9년만에 따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는 미네소타의 타력과 토론토의 투수력 대결이라는 것이 중론.

<철벽 마운드 불구 4위>
○…지난해 월드 시리즈 우승팀인 신시내티 레즈와 준우승 팀인 오클랜드애슬레틱스가 각각 소속 리그에서 하위로 처져 「화무십일홍」임을 실감.
특히 88년부터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야구왕국」을 구축했던 오클랜드가 호세 칸세코·마크 맥과이어 등 막강 타선과 데이브 스튜어트·마이크 무어·보브 웰치· 데니스 에커슐리 등의 철벽 마운드에도 불구하고 4위로 전락한 것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배당금은 각각 달라>
○…미국의 한 경마대회에서 세 마리의 경주마가 똑같이 1등으로 결승테이프를 끊은 진기한 케이스가 발생.
지난 7일 뉴욕의 벨몬트파크에서 벌어진 아홉 번째 마지막 경주에서 모두 10마리의 경주마가 출전, 1천3백20야드(약 1천2백6m)의 열띤 레이스를 펼친 결과 스코어카드 해리(기수 허브 매컬레이), 스페이스 어필(기수 졸탄 바가), 카페렉스 (기수 크리스 안트레이) 등 세 경주마가 1등으로 동시에 골인한 것.
대회본부의 공식촬영을 통해 확인된 이날 세 경주마의 공동우승은 뉴욕에서는 47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북미지역을 통틀어서는 50년 동안 열아 홉 번째 발생한 경우다.
이에 따라 배당금 분배에 있어서도 복잡한 계산과정을 거쳐야했는데 우승확률이 가장 낮던 해리에 대한 배당금은 2달러를 걸었을 경우 20.2달러로 가장 많았고 어필이 14달러, 렉스가 11.4달러를 각각 분배받았다. 【뉴욕타임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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