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팡 ~' 캐넌 서브 누가 셀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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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스타전은 개인경기다. 팀 승리보다 화려한 플레이로 상을 받는 게 더 중요하다.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올스타전(KBS-1TV.오후 2시10분)도 마찬가지다. 짧은 출전 시간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방법은 바로 강서브다.

프로배구 출범 첫 올스타전(2005시즌) MVP는 이형두(삼성화재)였다. 그는 강서브 콘테스트에서 시속 116㎞를 찍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올스타전에서도 서브에이스 1개를 뽑아내 MVP까지 독식했다. 지난 시즌 MVP 이경수(LIG) 역시 올스타전에서 서브에이스 2개를 잡았다. 이경수는 올해도 강력한 MVP 후보다. 이형두는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못 얻었다.

올스타는 아니지만 박철우(현대캐피탈)가 강서브 콘테스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철우는 이경수와 더불어 리베로(수비 전담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강서버다. 이경수는 2004년 실업배구 올스타전에서 시속 114㎞, 박철우는 2005시즌 올스타전에서 시속 110㎞를 각각 기록했다. 이경수는 "올해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엄살을 부렸지만 박철우는"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이번에는 외국인 강서버의 강력한 도전이 예고돼 있다. 서브 부문 1, 2위를 달리는 보비(대한항공)와 레안드로(삼성화재)다. 두 선수는 강서브 콘테스트와 올스타전 MVP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레안드로는 구단 측정에서 시속 115㎞ 전후를 기록했다. 보비는 측정 기록이 없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국내 선수의 서브는 외국인 선수와 비교해 초속(初速)은 차이가 없지만 종속에서 차이가 난다"며 "시속 110㎞대 후반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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