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병장 1계급 특진 무공훈장 추서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합동참모본부는 28일 윤장호(27) 병장이 해외 파병활동 중 적대 세력이 터뜨린 폭탄에 의해 사망한 만큼 '전사'로 처리하고 1계급 특진과 무공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합참은 또 윤 병장의 시신을 2일 서울로 운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윤 병장의 시신을 미군 C-17 수송기로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서 쿠웨이트 무바라크기지로 옮긴 뒤 다시 아시아나 전세기로 성남 서울공항으로 운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윤 병장의 유해는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며, 합참은 윤 병장의 원 소속부대인 특전사부대장(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족 대표와 유해인수단(단장 류홍규 합참 인사부장)은 1일 오전 7시20분 자이툰부대 6진1차 교대 병력을 태운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쿠웨이트로 떠난다.

노무현 대통령은 윤 병장의 유해가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되면 윤병세 안보수석을 빈소로 보내 조문할 계획이라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미 정부, 동성훈장 추서 알려와=미 정부도 윤 병장에게 동성훈장을 추서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해 왔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조의를 표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장수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미국 정부를 대신해 국방부 장관과 한국 국민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윤 병장의 희생을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도 조의문에서 "고(故) 윤장호 병장은 영웅이다"며 "자유의 이름으로 생명을 바친 그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며 그에게 명예를 드린다"고 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