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당선 의원직 박탈/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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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대표 연설 “선관위 개선안 대폭수용”
국회는 7일 정원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출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정당대표 연설을 들었다. 국정감사 막판에 불참했던 민주당도 본회의에 참석해 이날부터 국회가 정상화됐다.
김대표는 이날 텔리비전으로 전국에 중계된 대표연설을 통해 『현행 선거제도는 선거과열과 금권 타락선거를 예방하는데 무력하다』고 지적,『선거공영제의 확대와 중앙선관위의 선거제도 개선안을 전향적으로 검토,고쳐야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특히 불법으로 취득한 의원직은 결코 유지될 수 없도록 벌칙을 강화하고 선거운동에 있어 방송매체 활용과 개인연설회 허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밝히고 『민자당은 참심한 인사의 등장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당공천 과정을 엄정히 관리하는 등 정당의 공천과정을 깨끗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현행 국회의원선거법 개정과 함께 정치자금법을 이번 회기에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내일에 대비할 수 있게 하기위해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정치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자』고 정치일정을 명백히 할 것을 요구했다.
김대표는 『실업고를 졸업하고 산업체에 취업하는 젊은이들의 대학·전문대학 야간학부 입학기회를 대폭 늘리고 대학원 중심대학을 연차적으로 육성하며 자연계 우수대학원의 석·박사 배출규모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교육제도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민자당내에 「인력난 해소와 산업인력 육성을 위한 기획단」을 신설,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북한은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앞으로 핵문제와 함께 남북한 상호 군축문제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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