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연쇄살인 강도/한동네 네집에 20대가 침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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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하룻밤사이 한동네 가정집 네곳에서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이는 1건의 살인,3건의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오전 4시쯤 서울 삼전동 김모씨(48)집 지하실방에 세들어 사는 강국형씨(50·노동)가 부엌에서 목·가슴 등을 예리한 흉기로 마구 찔린 채 숨져있는 것을 부인 이병순씨(49)가 발견했다.
이에 앞서 26일 오후 11시30분쯤 강씨 집에서 20여m 떨어진 임경미씨(24·여)집에 20대 강도 1명이 들어 임씨 일가족 5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1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보다 15분전,1시간전에는 임씨집에서 2백여m쯤 떨어진 정헌순(71·여)·정구호(33·상업)씨 집에도 동일범으로 보이는 강도가 들어 정헌순씨 집에서 현금 12만3천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범인이 1m65㎝ 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은색 체크무늬 점퍼를 입었다』고 일치된 진술을 하는데다 범행지역이 반경 2백여m이내인 점으로 미뤄 범인이 연쇄강도 행각을 벌이다 반항하는 강씨를 숨지게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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