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잘하는 스타, 어떻게 공부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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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외국에서 태어나거나 연고가 없어도 외국어 잘하는 스타가 많다. 남모르는 ‘열공’ 덕분에 대단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스타들의 특별한외국어 공부법을 공개한다.

Get Confidence!
연예인 영어 강사 김영철식 영어 공부

첫째! 무조건 뻔뻔해진다. 발음이 엉망이더라도 무조건 당당하게 뻔뻔하게 외국인들을 귀찮게 하면 된다. 둘째! 국내 학원에서도 잘할 수 있다. 무엇이든지 끈기를 가지고 한다면 환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셋째! 공부는 재미있게 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시트콤이나 영화 캐릭터의 성대모사나 평소 관심이 많은 할리우드 연예 소식을 다룬 외국 잡지를 달달 외울 정도로 가까이한다. 넷째! 동기 부여를 확실하게 한다. 김영철은 2002년 ‘캐나다 코미디 페스티벌’에서 느낀 굴욕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개그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떠났지만 정작 언어 장벽에 부딪혀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던 당황스러움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 었다고. 다섯째! 반복 또 반복. 어학은 배신을 잘하는 학문이다. 꾸준히 반복해서 하지 않으면 금방 까먹는다고. 항상 목표를 가지고 반복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한다.

Pay attention to detail!

왕초보에서 외국어 달인이 되는 박경림식 영어 공부 영어를 전혀 못했던 박경림은 1년 반 만에 미국에서 장학금까지 받으며 학교에 다닐 정도로 영어 실력이 늘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녀가 밝히는 비법은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는 것’. 즉, 간단한 인사라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응용력을 넓히는 것이 좋다. 또 틀려도 용감하게 말해야 한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외국인들과도 쉽게 친구가 된 그녀는 그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
보이는 그대로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이었던 박경림은 처음 영어 인터뷰를 했을 때 문법이나 발음은 엉망이었지만, 내용이 풍부하고 재치가 넘쳤다. 미국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을 말하라고 했는데 짧은 단어에 보디랭귀지를 동원해 설명을 하는데도 답답하지 않고 내용이 잘 전달됐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영어 공부를 시킬 때는 과제를 내주고 여러 가지를 지도해주었지만, 책은 거의 혼자 힘으로 써나갈 정도로 열심이었다.

외국어 공부는 내 운명,

고아라 오는 3월 3일 일본에서 개봉하는 영화 <푸른 늑대>에 출연하는 고아라.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작년 5월 1차 서류 오디션을 통과한 다음부터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틀 동안 열심히 일본어로 된 자기소개서를 외우고 노래와 춤을 익혔다는 그녀. 이 영화에서 칭기즈 칸의 둘째 부인이자 그가 가장 사랑한 여인 ‘쿠란’ 역을 맡았다.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3개월 동안 꼬박 몽골에서 말을 타면서 일본어로 된 대본을 암기하며 보냈다. 이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을 만큼 일본어에 능숙해진 그녀는 외국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기라고 한다.

쓰고 외우기보다는 듣고 말하기에 집중,

세븐 작년 일본에서 네 번째 싱글 를 발표한 세븐은 일본 활동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노래와 춤은 물론이고 완벽한 데뷔 준비를 위해 일본어 공부에 심혈을 기울였다.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대한 세븐의 열정은 대단해, 공부하면서 가끔 졸기도 한 그를 선생님이 깨우면 단 한 번도 짜증 내지 않고 박수를 치면서 파이팅을 외쳤다고. 현재 세븐의 일본어 실력은 상당하다. 세븐은 쓰고 외우면서 공부하기보다는 듣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 때문에 처음에는 교재를 따로 준비했으나 본인이 딱딱한 공부는 좋아하지 않아 수업을 프리토킹으로 진행했다.

외국인 여자친구가 선생님,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 일본에서 잠깐 활동할 당시 한 일본인 여자에게 꽂혔던 노브레인 보컬 이성우. 그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던 그의 일본어 정복 전략은 무조건 일본인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녀와 일본어 공부를 하다 가까워지면서 나름 작업 전략을 펼쳐나간 그는 일본어 실력도 늘리고 그녀의 사랑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문법 공부는 책 한 권을 정해 무조건 달달 외웠다는 그는 “노력 앞에 장사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외국어는 팀플레이로 정복한다,

동방신기 동방신기의 일본어 정복 키워드는 바로 팀플레이. 2005년 초부터 본격적인 일본 활동을 시작한 이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일본어는 항상 동거동락하는 멤버들과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정복해갔다. 한국어를 쓰면 밥을 산다거나 하는 규칙을 만들어 되도록 일본어를 쓰도록 노력. 특히 현지 스태프들이 모두 일본인이어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일본어를 공부하는 데 가장 유효했다.

없는 약속 만들어 일본 친구 만나기,

트랜스픽션 오는 3월부터 일본에서 클럽 공연 투어를 시작하는 트랜스픽션은 지금 한창 일본어 열공 중이다. 적어도 인터뷰만이라도 멋있게 일본어로 하고 싶다는 이들은 그동안 사귄 일본인 친구들과 없는 약속을 만들어서라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만난다. 학원에서의 틀에 박힌 수업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실용 회화를 먼저 익히면서 외국어와 친해지고 고난도의 회화를 구사하기 위해 틈틈이 문법 공부도 한다.

[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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