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가수등 8명 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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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해바라기」 이광준·「들국화」 전인권씨도 포함
「해바라기」「들국화」멤버등 인기가수들이 레코드제작자 등과 어울려 대마초를 피워오다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추호경·차유경 검사)는 14일 지리산 등지에서 채취한 야생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워온 듀엣 「해바라기」 이광준씨(38),그룹 「들국화」 전인권씨(37·대마전과1범)등 8명에 대해 대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인기가수 권인하(33)·공급책 임무열(34·경남 하동군 화개면)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씨 등은 87년 10월부터 지리산 중촌마을 등에서 야생대마초를 채취한뒤 서울 대현동 이대후문근처 야산 등지에서 1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웠으며 전씨는 86년 12월부터 지난해말까지 달아난 임씨 등으로부터 구입한 야생대마초를 서울 삼청동 자신의 집에서 피워온 혐의다.
또 이들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김정복씨(36)등은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지리산 중촌마을에 있는 공급책 임씨의 집 등지에서 혼숙을 하며 대마초를 피우고 가수 이씨 등에게 대마초를 구해준 혐의다.
이씨가 소속된 「해바라기」는 『내마음의 보석상장』『사랑으로』등 히트곡을 내놓았으며 전씨의 「들국화」는 『행진』『그것만이 내세상』을,가수 권씨는 『비오는날의 수채화』로 특히 청소년층의 인기를 끌어왔다.
검찰은 최근 마약사범 일제단속으로 히로뽕 등 향정신성 의약품 공급이 끊기자 일부 마약사범들의 야생대마초 복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구속자는 다음과 같다.
▲이광준 ▲전인권 ▲김용국(36·공연기획업) ▲서광석(35·무직) ▲김정복(36·무직) ▲이근수(34·레코드제작업) ▲정수영(34·공연기획업) ▲한경철(35·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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