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바리톤 오현명씨에게 개인 레슨을 받으며 성악가의 꿈을 키우던 고인은 고교 시절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가세가 기울면서 성악가의 꿈을 포기했다.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오디션을 통해 59년 가요계에 입문, '키다리 미스터 김' '용꿈' '그것 참 별꼴이야' 등 히트곡을 내놨다.
영화.드라마에도 출연했던 그는 65년 결혼 후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69년 활동을 중단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외동딸과 함께 살아왔다. 87년 교회 성가집을 발표하며 음악계에 돌아온 그는 98년 히트곡과 팝송 번안곡을 수록한 음반 '웃기지 말아요'를 발표하고, 2004년 딸과 함께 복음성가 음반을 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
정현목 기자